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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속의 똥: 비천‘화’된 자들은 어떻게 응수하는가 -김동인의 「태형」 등 식민지시기 감옥서사를 중심으로Feces in Prison: How Did the Low-life Respond to Humility? - Focusing on the Prison Narratives of Japanese colonial era such as Kim Dong-in’s novel “Taehyung(Flogging)”

Other Titles
Feces in Prison: How Did the Low-life Respond to Humility? - Focusing on the Prison Narratives of Japanese colonial era such as Kim Dong-in’s novel “Taehyung(Flogging)”
Authors
한만수
Issue Date
Jun-2022
Publisher
상허학회
Keywords
Korean novels in Japanese colonial period; Prison; Feces; Disgust; Abhorrence; Metaphor; Negative capital; Sympathetic-field; ‘Taehyung (Flogging)’by Kim Dong-in; ‘Water!’ by Kim Nam-cheon; ‘Soul wrapped in hymns’ by Shim Hoon; ‘Mumyung(Avidy)’ by Yi Kwang-soo; 식민지 시기 소설; 감옥; 똥; 혐오; 비천함; 은유; 부정자본; 공감장; 김동인의 「태형」; 김남천의 「물!」; 심훈의 「찬미가에 싸인 영혼」; 이광수의 「무명」.
Citation
상허학보, v.65, pp 403 - 448
Pages
46
Indexed
KCI
Journal Title
상허학보
Volume
65
Start Page
403
End Page
448
URI
https://scholarworks.dongguk.edu/handle/sw.dongguk/3053
DOI
10.22936/sh.65..202206.011
ISSN
2005-7261
2765-1959
Abstract
이 논문은 식민지시기 감옥을 소재로 한 한국소설들을 점검하여, 자신들을 비천화하는 권력에 대해 비천화된 존재들은 어떻게 응수하는가를 묻는다. 똥은 혐오 대상물 중에서 대표적인 것인 데다가, 식민시기 감옥은 똥의 처리방식이 대단히 열악했고 인구밀집도 역시 매우 높았으니, 혐오의 상징으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력한 장소였다. 감금당한 수감자들은 은유와 환유에 의해 인간과 동물의 중간적 존재(‘대리 혐오집단’)로 전락했는데, 이는 권력이 의도했던 바이기도 하다. 특정한 사물들을 비천화하고 이를 특정 부류의 인간과 결합시킴으로써, 혐오를 통해 차별을 자연화하는 것은 매우 오래된 지배전략이니, 식민정책 또한 그리했던 것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감금당한 자들은 식민권력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반응했다. 「물!」(김남천)은 남이 보는 앞에서 배변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을 제시하면서도 오히려 ‘똥 싸는 존재’로서 ‘너’와 ‘나’의 육체적 동질성과 평등성을 확인하고 계급적 연대로 나아가고자 했다. 또 다른 혐오물인 죽음과 시체 역시 비천화되지 않는데, 이는 억울한 죽음이라는 설정에 힘입은 것이었다. 「찬미가」(심훈)의 노인은 3.1운동 주동자로서 고문을 당한데다가 의사의 왕진조차 거부당해 죽었으며, 「태형」의 노인은 단지 독립만세를 불렀을 뿐인데 태형 90대라는 야만적이고도 사형에 준하는 처벌을 받는 것으로 설정된다. 문명을 자임하는 식민권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반문명적이고 억울한 죽음을 생산한다. 따라서 이 억울한 죽음은 분노(또는 분노와 죄책감의 결합)로 이어진다. 「찬미가」는 이 분노를 통해, 또한 똥으로 상징되는 감옥의 고통에 대한 묘사는 거의 삭제함으로써 만들어낸 숭고를 통해, 민족적 연대로 이행하고자 했다. 「태형」은 똥더미 속에서 고통 받는 모습, 다른 수감자의 고통에 대해 냉담한 면모를 적실하게 그렸는데, 결말에서의 반전은 역시 70대 노인의 억울한 죽음이었다. 단지 「찬미가」와는 달리 그 죽음의 책임은 화자 ‘나’에게도 있다는 각성이 인상적인데, 이를 통해 냉담에서 죄의식으로 이행하는 ‘공감장’을 형성했다. 이 세 작품은 비천화의 대상이 된 존재들이 지배적 관념을 뒤집고 오히려 이를 자신의 상징자본(‘전복적 부정자본’)으로 삼는 셈이다. 또한 문명을 자임하는 식민권력은, 인간을 똥더미 속에 가두고 채찍질하며, 의사 왕진까지 거부하여 죽도록 내버려두는 등 반문명적인 존재로 표상된다. 다만 이광수의 「무명」은 일본어를 모르면서 식욕은 왕성한 동료수감자들을 ‘입=똥구멍’의 동물적 존재로 묘사하여 똥은 물론 밥까지 비천화했다. 수감자의 죽음 역시 의사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너무 많이 먹는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으로 설정되어 어떤 동정도 연민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이 비천한 존재는 문명에 미달한 자이며, 작중화자의 과학에 입각한 계몽조차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죽었을 뿐이다. 이광수는 일제의 비천화를 그대로 승인했으며, 나아가 동료수감자들에게 비천함을 투사함으로써 자신을 문명의 소주체로 자임한 셈이다. 이 논문은 또한 「태형」에 대한 기존의 해석에 몇 가지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결말에서 ‘70대 노인에 대한 태형 90대 선고’는 조선 태형령이라는 법체계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 명백한 과장은 권력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하면서, 노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화자 ‘나’의 죄책감을 만들어낸다. ‘살인의 공범’이라는 죄책감 때문에 화자 ‘나’는 눈물이라는 공감을 보이는데, 이는 그 이전까지 모든 수감자들이 보여주었던 타인의 고통에 대한 냉담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바로 이 대조에 주목해야 마땅하다. 즉 결말에서 과장을 통해 만들어낸 죄책감과 그 직전까지 묘사된 비천화 권력에 대한 냉담한 반감을 종합하면, 이 작품은 비천한 존재들의 공감장 형성이 그 핵심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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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 Division of Korean Language, Literature, and Creative Writing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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