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의 『백법론회석』에 나타난 유식학과 참선의 조화

Harmony of Yogācāra and Seon Meditation in Seokjeon’s Baeknon hoesok

초록

본고는 석전 박한영의 『백법론회석』에 나타난 유식학과 참선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석전은 1916년 중앙학림 교재로 『백법론회석』을 편찬하면서, 명대 유식학자 명욱의 주석과 더불어 여래장 사상에 입각한 덕청의 주석을 함께 회편하였다. 여기에는 유식학의 이론적 이해를 참선 수행의 실천으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다. 덕청은 상종(유식)과 성종(여래장)의 긴장 관계를 『대승기신론』의 ‘일심 이문’ 구조로 통합하고, 선종을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 위치시켰다. 수행론적으로는 아뢰야식을 ‘불생멸이 생멸과 화합한 것’으로 규정하여 각의(불성)와 불각의(무명)를 함께 갖춘 것으로 보았으며, 심소를 업 생성의 과정으로 재편하였다. 특히 변행심소 5가지를 ‘선악이 최초로 움직이는 찰나’로 파악하고, 참선에서 화두를 들어 생각을 끊는 것이 곧 작의를 차단하는 것이라 설명하였다. 나아가 이무아(二無我)의 실현을 수행의 완성으로 제시하였다. 석전이 이러한 덕청의 관점을 수용한 것은, 유식학을 마음 구조의 지도로 삼고 참선을 그 실천으로 삼는 상호보완적 수행론을 구현하려 했기 때문이다.

키워드

석전 박한영『백법론회석』감산 덕청유식학참선Seokjeon Bak Han-yeongBaeknon hoesokHanshan DeqingYogācāraSeon meditation.
제목
석전의 『백법론회석』에 나타난 유식학과 참선의 조화
제목 (타언어)
Harmony of Yogācāra and Seon Meditation in Seokjeon’s Baeknon hoesok
저자
박인석
DOI
10.22253/JSS.2026.4.73.5
발행일
2026-04
유형
Y
저널명
禪學(선학)
73
페이지
5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