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금고의 범자 체계와 제작시기

The Sanskrit Character System and the Manufacturing period of the Buddhist gong in the Late Joseon Period

초록

조선후기 기년명 금고의 원권 범자는 1666년 <강희 5년 장천사명 금고>부터 5자의 범자가 나타나고 5자의 범자 체계는 1771년 <건륭 36년 동극락명 금고>까지 지속된다. 1770년 <건륭 35년 능가사명 금고> 단계부터 4자의 범자 체계가 나타나고, 4자의 범자 체계는 1862년 <동치 원년 범어사명 금고>까지 지속되었다. 6자의 범자 체계는 1837년 <도광 17년명 금고>에서 나타나고, 예외적이지만 1764년 <건륭 29년명 금고>에는 9자의 범자가 표현되기도 하였다. 조선후기 기년명 금고의 범자 체계를 바탕으로 무기년 금고를 분석하면, 5자의 범자 체계를 가진 무기년 금고인 괴산 각연사 <청동금고>와 남해 용문사 <청동금고>는 기년명 금고 중 18세기 전반과 후반의 금고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4자의 범자 체계를 가진 무기년 금고인 포항 오어사 <청동금고>와 공주 갑사 <청동금고>를 기년명 금고와 비교했을 때, 오어사 <청동금고>는 1770년 <건륭 35년 능가사명 금고>와 유사하였고, 공주 갑사 <청동금고>는 1862년 <동치 원년 범어사명 청동금고>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선후기 금고에 적용된 범자는 5자는 ‘ ’를 비롯해 5자의 ‘ (om)’자가 사용되었고, 4자의 범자는 ‘ ’자로만 이루어진 것과 ‘ ’자와 ‘ (ma)’자로 이루어진 것, ‘ ’자와 ‘ (ni)’자로 이루어진 범자가 사용되어 범자가 가장 다양하였다. 6자의 범자는 기년명과 무기명 금고 모두 ‘ ’자가 사용되었고, 9자의 범자는 준제진언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오류가 있다. 조선후기 금고의 범자는 18세기 후반부터 ‘ ’자만을 표현한 금고가 많아지는데, 이것은 모든 진언의 어머니이자 석가여래의 변상이며, 부처님이 멸도 후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려 주(呪)로 변한 ‘ ’의 의미를 중요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범자의 변화는 당시 금고를 제작했던 장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조선후기 금고에 표현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후기 기년명 금고를 제작하였던 장인 중에는 1666년 <강희 5년 장천사명 금고>를 만든 太應, 1764년 <건륭 29년명 금고>를 만든 이만돌, <건륭 55년 선암사명 금고>를 만든 권동삼 등은 자신이 만든 범종의 범자를 금고에 적용하였다. 조선후기 금고를 만든 장인들은 범종의 범자 체계를 바탕으로 금고에 적용하였고, ‘ ’자의 의미를 강조한 조선후기 불교공예품의 범자의 경향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조선후기 금고범자 체계기년명 금고강희 5년 장천사명 금고건륭 35년 능가사명 금고Bronze Gongs of Late Joseon PeriodSanskrit Character SystemBronze Gong with production yearBronze Gong of Jangcheonsa temple with Inscription Kangxi 5th yearBronze Gong of Neunggasa temple with Inscription Qianlong 35th year
제목
조선후기 금고의 범자 체계와 제작시기
제목 (타언어)
The Sanskrit Character System and the Manufacturing period of the Buddhist gong in the Late Joseon Period
저자
이용진
DOI
10.22755/kjchs.2024.57.4.52
발행일
2024-12
저널명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57
4
페이지
52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