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출가와 수행 - 보살행 실천자로서의 삶 -
The Ordination and Practice of Venerable Beopjang of Ingokdang: A Life as a Practitioner of the Bodhisattva Path

초록

본 논문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인곡당 법장 대종사(1941~2005)의 출가와 수행, 그리고 그의 일관된 보살행 실천을 중심으로 삶의 궤적을 재조명한 것이다. 법장은 1958년 수덕사에서 출가하여 전통 선풍을 계승한 수행 환경 속에서 정진하였다. 수덕사는 한국 근현대 선불교의 중심 도량으로, 경허(鏡虛, 1846~1912)와 만공(滿空, 1871~1946)으로 이어지는 강고한 선풍(禪風)의 전통을 계승한 사찰이었다. 법장은 이들 선풍을 계승하며, 출가 초기에는 참선과 소임의 병행을 통해 수행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졌다. 특히 법장은 앉아있는 시간에 집착하는 형식주의적 선 수행을 비판하며, 형식보다 수행의 내실과 내용을 중시하였다. 그의 본격적인 보살행 실천은 1981년 종단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시기부터 시작되었다. 법장은 구체적 타자와의 만남 속에서 사회적 약자와 종단 내부의 소외된 이들을 향해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실천해갔다. 재소자 교화, 생명나눔운동, 국내외 재난 피해자 지원 등 대외적 활동은 물론, 승려 복지 제도 개선, 종단 화합을 위한 제도적 노력 등 종단 내부의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특히 생전 장기기증 서약 및 실천은 불교의 사신(捨身)보시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실천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보살행의 실천은 단순한 자선 활동이 아닌, 동체대비(同體大悲)와 불이(不二), 원융(圓融) 등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모든 존재는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생각으로 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며 이에 응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법장의 수행과 실천이 추상적 교리가 아니라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실현된 보살행임을 조명하며, 한국불교가 지향해야 할 수행자상과 공동체 운영의 이념적 방향에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키워드

인곡 법장보살행사신동체대비불이수덕사승려노후복지Venerable BeopjangBodhisattva practiceself-sacrificial givingsame-body compassionnondualitySudeoksa Monasterymonastic retirement welfare
제목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출가와 수행 - 보살행 실천자로서의 삶 -
제목 (타언어)
The Ordination and Practice of Venerable Beopjang of Ingokdang: A Life as a Practitioner of the Bodhisattva Path
저자
이자랑
DOI
10.18587/bh.2025.07.108.9
발행일
2025-07
유형
Y
저널명
불교학보
108
페이지
9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