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이웃들 : ‘주변’에서 바라본 3~4세기 동북아시아 전쟁
The Neigbors of War: The Periphery of East Asia Wars from 3rd to 4th Century

초록

3~4세기는 동아시아의 국제관계가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기이자, 한국고대사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전쟁이 연이어 발생하던 시기였다. 본 논문은 이렇듯 3~4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전개된 전쟁의 ‘이웃들’에 주목하였다. 전쟁은 전쟁 당사국뿐만 아니라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와 관계된 나라들, 그리고 전쟁터를 둘러싼 그 주변 지역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본고는 이러한 시각에서 244년에 발발한 ‘고구려-曹魏 전쟁’ 과 369년부터 시작된 ‘고구려-백제 전쟁’을 중심으로 전쟁의 당사국이 아닌 주변 세력의 동향과 대응 방식을 검토하였다. Ⅱ장에서는 ‘고구려-曹魏 전쟁’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관여한 烏丸, 夫餘, 挹婁, 不耐濊에 주목하였다. 전쟁에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섰던 烏丸. 전쟁을 관망하면서 소극적인조력자로서 역할을 하였던 夫餘. 전쟁을 중심으로 전개된 東夷 사회의 정세 변동 속에서 자립을 모색하였던 挹婁. 정치적 영향력의 회복을 위해 외교를 펼친 不耐濊. 이처럼 전쟁을 지켜본 이웃 국가들의 대응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어 나타났다. Ⅲ장에서는 369년부터 시작된 ‘고구려-백제 전쟁’을 바라보는 옛 帶方郡 유민의 시선에주목하였다. 당시까지 帶方人은 고구려 사회 안에서 완벽히 융합되지 못한 채 고구려인도이방인도 아닌 위치에 처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들의 모호한 정체성은 이전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백제와의 관계와 고구려의 현실적 지배력 사이에서 어느 한편에 기울지 않은 채 전쟁에 대한 관망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키워드

King DongcheonGuanqiu jianWuhuanBuyeoYilouBulnae-YeDaebang commandery동천왕관구검오환부여읍루불내예대방군
제목
전쟁의 이웃들 : ‘주변’에서 바라본 3~4세기 동북아시아 전쟁
제목 (타언어)
The Neigbors of War: The Periphery of East Asia Wars from 3rd to 4th Century
저자
이승호
DOI
10.37331/JKAH.2023.12.112.131
발행일
2023-12
저널명
한국고대사연구
112
페이지
131 ~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