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rief Examination of Zhi Qian's Terminology in the Fanzhi pin of the Faju jing
A Brief Examination of Zhi Qian's Terminology in the Fanzhi pin of the Faju jing

초록

지겸은 중국의 삼국시대(220~280 CE) 오나라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역경가다. 중앙아시아 월지(月支)국 출신으로, 중국 내에서 태어나 전통적인 한문 교육을 받았고, 후한의 수도 낙양에서 같은 월지국 출신 승려인 지량(支亮, fl. 2~3 CE)에게 사사하며 역경사로 성장했다. 이후 동탁의 폭정, 황건적의 난과 같은 사회적 혼란을 피해 강남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오나라 군주 손권(孫權, 182~52 CE)에 의해 등용되어 다수의 인도 불교 문헌들을 번역했다. 세련된 어휘와 고전 한문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그의 번역 스타일은, 후대 중국의 역경사뿐만 아니라 고전 한문 자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본 논문에서는, 법구경(法句經, T210) 범지품(梵志品)에 나타나는 네 가지 번역어, ‘도사(道士)’, ‘사(蛇)’, ‘외(畏)’, 그리고 ‘참(塹)’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의 용어 선택 배경 및 번역 과정을 살펴보았다. ‘도사’의 경우, 단어가 가진 도교적 함의에도 불구하고, 초기 역경사들에 의해 인도종교전통의 수행자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종종 사용되어왔다. 범지품의 시작 부분에 나타나는 ‘도사’ 역시 인도불교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 독자들을 위한 지겸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세 단어들의 경우, 지겸의 번역만이 다른 번역본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그의 단순 오역, 혹은 과도하게 자유로운 의역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1) 사(蛇)의 경우 ‘뱀’을 뜻하는 Skt. sarpa/P. sappa와 ‘겨자씨’를 뜻하는 Skt. sarṣapa/P. sāsapa 간의 혼동으로, (2) 외(畏)의 경우 ‘두려움’을 뜻하는 Skt/P. bhaya와 ‘양 쪽 모두’를 뜻하는 Skt/P. ubhaya 간의 혼동으로, 마지막으로 (3) 참(塹)의 경우 ‘도랑’을 뜻하는 Skt. parikhā와 ‘장애물’을 뜻하는 Skt. parigha 간의 혼동으로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그가 다른 곳에서 해당 단어들을 정확하게 번역하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이 번역어들은 지겸의 오역이 아닌, 그가 당시 사용했던 필사본 자체에서 기인하거나, 사본의 전승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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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 Brief Examination of Zhi Qian's Terminology in the Fanzhi pin of the Faju jing
제목 (타언어)
A Brief Examination of Zhi Qian's Terminology in the Fanzhi pin of the Faju jing
저자
이혜빈한재희
DOI
10.18587/bh.2024.03.104.153
발행일
2024-03
저널명
불교학보
104
페이지
153 ~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