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공리주의에서 ‘질적 쾌락주의’의 수용문제
The Issue of Acceptance of “Qualitative Hedonism” in Classical Utilitarianism
  • 허남결

초록

고전 공리주의의 전개과정에서 밀(John S. Mill)의 이른바 ‘질적 쾌락주의(qualitative hedonism)’는 실로 오랫동안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다. 논쟁의 역사가 긴 만큼 찬반 양측의 논리는 결코 상대방에게 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고 본다. 먼저 밀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그의 질적 쾌락주의가 일관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그들은 밀이 쾌락을 평가할 때 ‘양’이 아닌 ‘질’을 평가기준으로 삼은 것은 벤담(Jeremy Bentham)의 순수 쾌락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밀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그의 질적 쾌락주의가 벤담의 쾌락주의(hedonism)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주의(eudaimonism)를 통합한 결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이들에 따르면 밀이 다소 혼란스럽게 보이는 것은 예컨대, 벤담의 형식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내용이 뒤섞여 있는 가운데 각각의 측면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우리는 밀의 입장을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관점의 정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밀의 질적 쾌락주의는 조금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그동안 제기된 많은 오해들을 불식시키고도 남을 여러 가지 사색의 단초들을 함축하고 있다. 이 논문은 밀의 질적 쾌락주의가 안고 있는 이론적 한계를 지적함과 동시에 그것의 실천적 의미를 강조하고 싶은 하나의 시론임을 미리 밝혀 두고자 한다.

키워드

qualitativehedonismJ.S.MillJ.Benthamhedonismeudaimonism질적 쾌락주의벤담쾌락주의행복주의
제목
고전 공리주의에서 ‘질적 쾌락주의’의 수용문제
제목 (타언어)
The Issue of Acceptance of “Qualitative Hedonism” in Classical Utilitarianism
저자
허남결
DOI
10.15801/je.1.88.201303.27
발행일
2013-03
저널명
윤리연구
1
88
페이지
27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