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족보와 私家 족보의 접점 - 조선후기 종합족보류에서 全州李氏의 위상과 대표 가계 -

Bridging Royal and Private Genealogies: Status and Representative Lineages of the Jeonju Yi Clan (全州李氏) in Late Joseon Composite Genealogies

초록

본고는 조선후기 ‘종합족보’에 수록된 전주이씨 가계를 분석하여, 왕실 족보와 私家 족보가 형성하는 접점과 그 사회적 의미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조선시대 왕실 족보는 국가가 편찬하는 공적 기록으로서 일정 범위의 왕족만을 수록하는 반면, 사가 족보는 사족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편찬된 사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성격상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왕실 후손이 세대를 거쳐 ‘親盡’ 이후 사족화되면서 양자는 단절이 아닌 연속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성씨·본관 단위를 초월하여 대표 가계를 선별한 조선후기 종합족보류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왕실 후손이 어떠한 기준과 방식으로 사족 사회의 계보 체계에 편입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氏族源流』, 『國朝文科姓譜』, 『縉紳五世譜』, 『三班十世譜』, 『醫譯籌八世譜』 등 시기와 성격이 상이한 종합족보를 비교·분석하여, 전주이씨 가계의 수록 양상과 계파별 분포, 그리고 왕자군을 기준으로 한 세대 차이를 계량적으로 검토하였다. 그 결과 종합족보는 특정 시점의 사회적 평가 기준에 따라 ‘선택된 가계’를 구성하는 일종의 문벌 지형도로 기능하였으며, 왕실 후손 역시 친진 이후에는 일반 사족과 동일한 평가 체계 속에서 선별적으로 등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초기에는 왕자군과 가까운 세대가 중심을 이루다가, 점차 동시대의 현달 인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 나타나며, 이는 왕실 혈통이 신성한 ‘璿系’에서 사족 사회의 문벌 네트워크로 편입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고는 왕실 족보와 사가 족보가 상호 배타적인 체계가 아니라, 사회적 신분 질서와 인물 평가 체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록 문화였음을 밝히고, 조선후기 족보가 갖는 사회적 분류 및 선별 장치로서의 성격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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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실 족보와 私家 족보의 접점 - 조선후기 종합족보류에서 全州李氏의 위상과 대표 가계 -
제목 (타언어)
Bridging Royal and Private Genealogies: Status and Representative Lineages of the Jeonju Yi Clan (全州李氏) in Late Joseon Composite Genealogies
저자
권기석
DOI
10.25024/jsg.2026..55.66
발행일
2026-04
유형
Y
저널명
藏書閣
55
페이지
66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