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따니빠따』에서 산냐(saññā) 해석의 문제
The Problem of the Interpretation of Saññā in the Suttanipā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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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산냐(saññā)는 대상의 특징을 파악하여 개념적으로 인식하는 작용을 말한다. 거기에는 이름을 통한 언어적 분별이 수반된다. 접촉 이후에 일어나는 대상의 인식에서 산냐는 분별과 희론으로 이어지는 중심 역할을 맡는다. 그런 까닭에 『숫따니빠따』에서는 희론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산냐를 지목하며, “산냐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라”고 반복적으로 강조된다. 그 가운데 접촉으로 인한 인식의 발생을 소급해 가는 과정에서 형색의 사라짐이 논의된다. 형색이 없다면, 접촉도 없고 인식의 발생도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상태에 대하여, 874송은 “산냐에 의한 산냐를 지닌 자도 아니고, 산냐에서 벗어난 산냐를 지닌 자도 아니고, 산냐가 없는 자도 아니고, 산냐가 사라진 자도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874송에 대해서는 비상비비상처와의 관련성이 일찍부터 언급되었다. 주석서 『빠라마타조띠까』에 따르면, 이 게송은 공무변처를 비롯한 무색계 선정의 모든 단계, 즉 식무변처와 무소유처를 거쳐 비상비비상처에 이를지라도, 수행자가 체험한 그 의식의 상태는 산냐도 아니고 산냐가 아닌 것도 아니라는 의미를 전해준다. ‘없다’ 혹은 ‘사라졌다’는 인식에는 산냐의 작용이 남아 있으며, 형색의 완전한 사라짐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탈을 추구하는 수행자라면, 그 어떤 산냐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874송에 대한 또 하나의 해석은 죽음 이후에 몸이라는 물질적 요소[형색]가 사라졌을 때 일어나는 문제를 다루고 있을 가능성이다. 주석서에 언급된 「죽기 전에의 경」이 중요한 단서가 된다. 죽음의 순간에 움켜쥐는 성향, 존재에 대한 집착과 갈애는 의식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죽음 이후의 존재에 관한 여러 형태의 희론 가운데 ‘산냐도 아니고 산냐가 아닌 것도 아닌 존재’가 언급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죽음의 순간을 넘어 더 이상 윤회의 흐름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내생에 태어날 존재에 대한 그 어떤 산냐도 갖지 않는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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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숫따니빠따』에서 산냐(saññā) 해석의 문제
제목 (타언어)
The Problem of the Interpretation of Saññā in the Suttanipāta
저자
김성옥
DOI
10.21482/jbs.86..202603.209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불교학연구
86
페이지
209 ~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