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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 원효와 퇴계 이황의 만남과 대화 ― ‘歸源饒生’과 ‘窮理居敬’을 중심으로 ―
초록
이 논문은 한국의 대표적 철학자인 불교의 원효와 유교의 이황의 만남과대화에 대해 구명해 본 글이다. 이들 두 사람은 네 가지 상통점과 상이점을 서로 확인하면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첫째, 두 사람 모두가한국의 전통사상인 불교와 유교의 대표적 철학였다는 점이다. 불교와 유교의 인간관과 세계관의 상통성과 상이성이 있겠지만 모두 내불외살(內佛 外薩)과 내성외왕(內聖外王)의 추구라는 지점에서 만남의 접점을 넘어 대화의 통로를 열을 수 있다. 둘째, 두 사람 모두가 시대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철학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였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삼국통일기 전후기의 사상적 문제와 정주학(程朱學)과 육왕학(陸王學) 및 불교와 도교의 갈등의 문제를 고민하였다. 이들은 모두가 당대의 주요 문제들이었던 팔식구식론(八識九識論)과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를 안고 철학하였다. 셋째, 두 사람 모두가 앎과 삶을 철저하게 추구하여 그들의 거리를 최소화 내지 무화시킨 수행자였다는 점이다. 원효가 펼친 ‘일심’의 진리론과‘요생’의 실천론의 거리를 최소화하거나 무화시킬 수 있었던 것과 이황이 궁리의 학문론과 거경의 수양론의 거리를 최소화하거나 무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각성한 수행자였기 때문이었다. 오래지 않아 원효 만년에 삼국은 사상적 통일을 완수하였고 이황의 만년에 조선은 정주학을넘어 순유(純儒)의 성리학을 집대성하였다. 넷째, 두 사람 모두가 70세 동안 국내에서 살았으나 국제성을 지닌 사상가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외국으로 나아가지 않고 국내에서만 연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효의 일심 사상과 이황의 경 사상에는 국제성과 세계성이 담겨 있다. 이것은 보편적 가치 체계를 지닌 불교와 유교에기반하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인간의 본질과 세계의 심연에대해 깊이 물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원효와 이황은 불교와 유교의 경계를 넘어서서 인간과 세계의 지평에서 만날 수 있었고 대화할 수 있었다. 따라서 원효와 이황의 만남과 대화는 ‘일심’(一心) 사상과 ‘경’(敬) 사상에기반한 ‘귀원’(歸源)의 진리론과 ‘요생’(饒生)의 실천론 및 ‘궁리’(窮理)의 학문론과 ‘거경’(居敬)의 수양론을 통해 가능할 수 있었다. 그것이 가능한 근거는 원효의 일심의 신해성(神解性)과 본각의 결정성(決定性)에 기반한 일심의 지형과 이황의 미발(未發) 인식에 기초한 경(敬) 개념의 지형이 머금고 있는 보편적 울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분황 원효와 퇴계 이황의 만남과 대화 ― ‘歸源饒生’과 ‘窮理居敬’을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Meeting and dialogue of Bunhwang Wonhyo and Toegye Yi-hwang -Focusing on ‘Gwiwonyosaeng’ and ‘Gungrigeogyeong’ -
- 저자
- 고영섭
- 발행일
- 2015-02
- 저널명
- 한국불교사연구
- 호
- 6
- 페이지
- 247 ~ 280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4 페이지
- ISSN
- P 2287-562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