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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王의 동아시아적 변용과 百濟 法王의 성격
초록
백제 제29대 국왕인 法王은 재위 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행적도 단편적인 사실 몇 가지만 알려져 있어서 그가 어떠한 인물이었는지, 그의 국왕으로서의 위상과 성격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거의 파악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자료적으로 불분명한 그의 위상과 성격을 고려할 때, 그가 어떻게 ‘법왕’이라는 위대한 시호를 받게 되었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이 논문에서는 백제 제29대 국왕의 법왕이라는 시호의 성격과 법왕의 역사적 위치 등에 대하여 중국 양 무제 및 일본 쇼오토쿠 태자의 행적과 비교하여 검토하였다. 양 무제는 즉위 후 불교를 후원하고 불교의 정법에 의거하여 통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스로 불교의 교학과 실천을 주도하고 불교 교단의 운영을 관장하는 불교지도자라는 새로운 전륜성왕=법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자신이 젊은 시절에 모시고 공부하였던 齊 文宣王이 왕자의 신분이면서 불교 교학과 수행에 관심을 가지고 불교계를 주도한 것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위덕왕의 조카인 법왕의 즉위 전 이름 宣은 文宣王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재위 기간이 짧아서 별다른 행적을 남기지 못한 宣이 법왕으로 불리게 된 것은 그가 왕자 시절부터 불교에 정통하고 불교계를 지도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의 부친의 이름 惠는 문선왕의 형으로서 유교를 주관하였던 文惠太子를 염두에 둔 것이며, 시호 獻王은 유교적 현자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출가자도 아니고 왕위에 오르지도 못했던 쇼오토쿠 태자가 법왕으로 불리고 있는데, 시기적 근접성이나 법왕이라는 호칭의 공통성을 고려할 때 불교 교학과 신앙을 주도했던 그의 행적은 백제의 법왕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 쇼오토쿠 태자가 조영한 이카루가의 궁과 사찰 역시 백제의 익산 왕궁리 유적과 비슷한데, 이 익산 왕궁의 조영 주체는 쇼오토쿠 태자의 모델이었던 왕자 시절의 백제 법왕으로 추정된다.
키워드
- 제목
- 法王의 동아시아적 변용과 百濟 法王의 성격
- 제목 (타언어)
- The Character of King Beob in Baekje Dynasty Seen Through the East Asian Modification of Dharma-King
- 저자
- 최연식
- 발행일
- 2019-11
- 저널명
- 백제학보
- 호
- 30
- 페이지
- 29 ~ 59
- 언어
- KOR
- 출판사
- 백제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1 페이지
- ISSN
- P 2005-9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