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錦州에서 북경北京까지의 여정旅程과 만들어진 기억 —박한남의 「금주일록錦州日錄」을 중심으로
From Jinzhou to Beijing―The Campaign Route and the Construction of Memory

초록

병자호란은50여일만에종결된단기전이었지만전쟁이가져온여파는결코작지않았다. 조선은명과청이라는거대한두제국사이에서숨을고르는법을배워야했다. 청의제후국이되었지만마음은여전히명을향해있었다. 이런이중의중력속에서“전쟁에동참하라”는요구는단순한군사동원이아니라세계관의균열을강요하는명령이었다. 징병의부담은곧바로전선의지휘관과군병들의어깨에얹혔다. 금주와북경이라는낯선공간에서, 조선군은명과청의거대한충돌한복판을가로질렀다. 순치원년, 전쟁이청의승리로기울었을때, 역설적이게도조선군에게는 귀환의가능성이열렸다. 3~4년의시간을버텨낸끝에그들은마침내고국으로돌아왔다. 그러나전장에서남긴발자국은고국에서환영받지못했다. 격변의소용돌이에서한발물러나있던이들은조선군의행적을조심스레지워나가기시작했다. 명·청교체에일정부분기여했다고도볼수있는기억은불편한흔적이되었고, 그자리는다시명을향한강고한의리로채워졌다. 기억은선택되고, 선택된기억은다시서사가되었다. 그렇게치열한생존을위해투쟁하였던박한남의모습은점차흐릿해지고, 대신더단단하고더단순한충절의이야기가그자리를대신하였었다

키워드

박한남풍봉실기「금주일록」송금전투명·청전쟁Park HannamPungbong Silgi (The True Records of Pungbong)Geumju Ilrok (A Daily Log of Jinzhou)Battle of SongjinThe Ming–Qing Wars
제목
금주錦州에서 북경北京까지의 여정旅程과 만들어진 기억 —박한남의 「금주일록錦州日錄」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From Jinzhou to Beijing―The Campaign Route and the Construction of Memory
저자
이명제
DOI
10.36093/ks.2026..59.003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국학연구
59
페이지
85 ~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