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영험담에서 요괴감응연으로 - 전승 계열과 『법원주림』 「요괴편」의 편찬 논리-

From Buddhist Statue Miracle Story to Monstrous Response Tale: Transmission and the Editorial Logic of the "Yaoguai" in the Fayuan Zhulin

초록

설화의 의미는 서사 내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놓이는 문헌의 편제와 해석 준거에 따라 달라진다. 본고는 『금석물어집』과 『법원주림』에서 동일한 장량 설화가 각각 불상영험담과 요괴감응연으로 수용되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명보기』와 『명보습유』의 전승 계열, 『법원주림』 「요괴편」 감응연의 배열 논리, 그리고 두 문헌의 수용 맥락을 검토하였다. 『명보기』 단계의 장량 설화는 불상이 낙뢰로부터 장량의 목숨을 구하는 불상영험담이었으나, 『명보습유』는 불상의 목 둘레에 생긴 흔적이 장량의 처형을 예고했다는 후일담을 덧붙임으로써 예조담적 성격을 부여하였다. 『법원주림』은 이 『명보습유』을 채록하고 장량 설화를 「요괴편」 감응연의 말미에 배치함으로써, 이를 장량의 숙업이 현보로 발현된 인과적 사례로 해석하였다. 특히 도세는 요괴를 단순한 기이 현상이나 길흉의 예조가 아니라, 중생의 숙업이 현세의 과보로 드러난 결과로 이해하였다. 반면 『금석물어집』은 『명보기』를 따라 불상의 구제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순수한 불상영험담으로 수용하였다. 이러한 대비는 영험과 괴이의 경계가 서사 자체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출전 선택과 편찬 배열, 해석 준거에 따라 구성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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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상영험담에서 요괴감응연으로 - 전승 계열과 『법원주림』 「요괴편」의 편찬 논리-
제목 (타언어)
From Buddhist Statue Miracle Story to Monstrous Response Tale: Transmission and the Editorial Logic of the "Yaoguai" in the Fayuan Zhulin
저자
배상아손진
DOI
10.18216/yuhak.2026.75..008
발행일
2026-05
유형
Y
저널명
유학연구
75
페이지
243 ~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