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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인담(印湛)의 『권실교보살유혹도생지의(權實敎菩薩留惑度生之義)』 연구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조선 후기 기림사(祗林寺)에서 간행된 인담(印湛)의 『권실교보살유혹도생지의(權實敎菩薩留惑度生之義)』를 통해 저자인 인담의 사승관계와 문헌의 간행연도를 밝히고, 이 문헌의 주된 내용인 대승보살이 중생제도를 위해 남기는 미혹의 정체를 해명하는 데 있다. 먼저 인담은 자신을 ‘설암문인(雪巖門人)’으로 밝히는데, 인담의 스승인 설암에 대해서는 석실명안(石室明安, 1646~1710)으로 보았다. 이는 명안의 문집에 나온 문인명단에 인담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비롯하여, 양자 모두의 교학적 배경에 화엄학과 천태학이 있다는 점에 근거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고서목록』에서 이 문헌의 간행시기인 갑진년을 1784년으로 본 것은 잘못된 추정이며, 이보다 앞선 1724년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인담이 ‘유혹도생’에 대해 구체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은 특히 문수나 관음 보살과 같은 대보살들이 중생구제를 위해 남기는 미혹의 정체를 해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점을 해명하기 위해 인담은 두 가지 설명방식을 채택하는데, 첫째는 그의 선사(先師)가 초록한 화엄교학의 ‘유혹도생’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고, 둘째는 문수와 관음과 같은 대보살에 국한시켜 그들이 남기는 미혹의 정체를 설명하는 것이다. 특히 이 둘째 논의에서 인담은 보살들이 남기는 미혹의 정체는 무명혹(無明惑)이 아니라 ‘9품 수혹(修惑) 가운데 4가지 구생혹(俱生惑)’임을 주장한다. 여기에는 『천태사교의집해』와 같은 천태학 문헌의 영향 역시 발견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담은 미혹을 완전히 단절한 보살들이 중생구제에 참여할 수 있는 동력에 대해서도 논하는데, 이는 미혹의 종자가 아니라 바로 대비의 원력을 가리킨다.
키워드
- 제목
- 조선 후기 인담(印湛)의 『권실교보살유혹도생지의(權實敎菩薩留惑度生之義)』 연구
- 제목 (타언어)
- The idea of Bodhisattva and the theory of Klesa shown in Indam's “權實敎菩薩留惑度生之義” of late Josŏn Dynasty
- 저자
- 박인석
- 발행일
- 2014-04
- 저널명
- 한국사상사학
- 호
- 46
- 페이지
- 223 ~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