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전환기 한국 전통교육체제의 새로운 모색과 좌절

New Approach and its Frustration of the Korean Traditional Education System in the Period of Transition to the Modern Times

초록

이 논문에서는 대원군 집권기, 개항기, 갑오개혁 이후의 세 시기로 나누어 한국 근대 시기에 전통교육체제가 어떤 변화를 모색하였고 그것이 어떻게 좌절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대체로 말하여 대원군 집권기의 경우 전통적 교육체제는 서원 철폐라는 위기 속에서도 성균관․향교 등 관학의 진흥이라는 기회를 동시를 맞았다. 하지만 아직은 위정척사(衛正斥邪)의 명분에 치중하여 시세에 부응한 변화의 모색까지는 나아가지 못하였다. 1876년의 개항 이후 개화 정책이 본격화하는 1880년대의 경우 조선 정부는 육영공원(育英公院) 등 신식교육을 확대하면서도 「신설학교절목(新設學校節目)」(1886) 등을 통한 전통교육체제의 개편을 병행하는 교육개혁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 시기 경주부윤 정현석은 1882년에 향공보거법(鄕貢保擧法)에 따른 지방교육 진흥책으로 작성한 「향학조례(鄕學條例)」를 통해 전통적 교육체제와 신학문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태학규제(太學規制)」(1893)에서 볼 수 있듯이, 적극적인 개화 정책 속에서 조선 정부가 선택한 유학교육(儒學敎育) 진흥 정책은 갑오개혁 1년 전까지도 여전히 유효하였다. 그러나 1894년의 갑오개혁 이후 조선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은 전통교육을 배제한 채 신학제(新學制)를 수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였고, 이에 따라 성균관․향교 등 전통적인 유학 교육기관들은 학제상의 의미를 상실한 채 점차 형해화해 갔다. 결국 일제강점기에 들어서 성균관․향교 등 전통적인 유학 교육기관들은 학교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박탈당하고 문묘 향사를 위주로 하는 교화 기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전통적 교육체제를 지탱해 왔던 힘 자체는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한국 근대교육의 동력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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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근대 전환기 한국 전통교육체제의 새로운 모색과 좌절
제목 (타언어)
New Approach and its Frustration of the Korean Traditional Education System in the Period of Transition to the Modern Times
저자
박종배
DOI
10.15704/kjhe.42.1.202003.61
발행일
2020-03
저널명
The Korean journal of history of education
42
1
페이지
61 ~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