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파적록』의 현실 인식과 서술 방식Reality Perception and Modes of Narrative in Hadam Pajiknok
- Other Titles
- Reality Perception and Modes of Narrative in Hadam Pajiknok
- Authors
- 김일환
- Issue Date
- Nov-2025
- Publisher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Keywords
- Hadam Pajiknok; Kim Siyang; Historical Consciousness; Realism; Reconstruction of Truth; 하담파적록(荷潭破寂錄); 김시양(金時讓); 역사의식; 사실주의; 진실의 재구성
- Citation
- 동아시아문화연구, no.103, pp 53 - 83
- Pages
- 31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동아시아문화연구
- Number
- 103
- Start Page
- 53
- End Page
- 83
- URI
- https://scholarworks.dongguk.edu/handle/sw.dongguk/62321
- DOI
- 10.16959/jeachy..103.202511.53
- ISSN
- 2383-6180
- Abstract
- 이 논문은 조선 중기 김시양(金時讓, 1581~1643)의 하담파적록(荷潭破寂錄) 을 중심으로 그의 현실 인식과 그에 따른 글쓰기의 특징을 살폈다. 김시양은 임진왜란ㆍ정유재란을 비롯해 광해군의 폐모 사건, 인조반정, 병자호란 등 격동의 시대를 직접 경험하며 이를 기록한 인물이다. 그의 산문은 단순한 사실의 기록을 넘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지적 실천의 결과물로, 현실을 관찰하고 판단하려는 냉정한 태도를 담고 있다. 하담파적록 을 중심으로 김시양의 글쓰기가 갖는 문학적ㆍ사상적 의미를 규명함으로써, 조선 후기 지식인이 현실과 역사를 인식하는 한 방식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하담파적록 에 드러나는 사실 인식과 비판의 문제를 중심으로 김시양이 기존의 기록을 어떻게 검증하고 교정했는지를 분석하였다. 박태순은 김시양의 글에 사실이 많고, 과장이 적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김시양은 성현의 용재총화 와 허봉의 해동야언 에 수록된 ‘조반 주문사’ 일화를 비판하며, 사료의 정확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안정복은 그의 논박이 지나치게 단정적이며 스스로 충분히 고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반된 평가는 김시양의 글쓰기가 진실 추구의 엄밀성과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사실 기록의 윤리적 경계와 그 시대 지식인의 인식 구조를 탐색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김시양의 서술 방식은 도덕적 미화보다 사실의 정밀성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충주 김철수 일가의 ‘절의담’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여, 신화화된 충절 서사를 해체하고, 이를 ‘미친 자의 죽음’이라는 현실적 비극으로 다시 서술하였다. 이는 유교적 교화 담론을 거부하고 기록의 객관성과 언론의 책임을 강조한 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김시양은 감정적 찬양보다 냉철한 검증을 통해, 역사적 진실의 재구성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김시양은 자신의 삶의 궤적에 따라 정치 현실을 서사화하였다. 특히 원종 추숭 논쟁에 대한 기록은 당대 정치의 핵심 쟁점을 개인적 체험과 사유의 언어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는 인조반정 이후 정원군 추숭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구체적 대화와 꿈의 서사로 풀어내며, 현실 속 정치 논쟁을 도덕적 예학이나 당파적 논리로 환원하지 않았다. 이러한 글쓰기는 사실에 근거한 역사 해석과 주체적 현실 인식의 결합체로, 조선 후기 사대부의 사유 전환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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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Humanities > Division of Korean Language, Literature, and Creative Writing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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